Qingdao Hilton Golden Beach 칭다오 힐튼 골든 비치 이그제큐티브 킹룸 Executive King
사실 칭다오에 가려고 마음을 먹은 건
칭다오 더블트리가 10000 힐튼포인트였기 때문에
비행기값 합쳐도 국내 호텔을 가는것보다 싸자너...?
라는 이유였다.
칭다오는 삼국지나 초한지 같은 데 주요하게 나오는 데도 아니고...
칭다오에 대해서 아는 거라곤 맥주밖에 없었으니까...
그런데 막상 여행계획을 세우다 보니,
칭다오 더블트리가 칭다오 맥주박물관(을 포함한 등등 관광지)에서
이만큼이나 떨어져 있는 걸 발견하고...
어찌저찌하다...
40000 힐튼포인트 + 1347.9위안으로 2박을 예약하게 되었다
ㅡ,.ㅡ
이 점점 느는 예산은 비행기를 놓치고 정점을 찍어,
칭다오 여행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비용을 소모하고 말았다.
거의 파산위기에 놓였다...
저 가격은 가장 기본적인 룸 가격이었고,
골드멤버라서 룸 업그레이드를 받았다.
내년엔 아싸리 큐빅을 한번 달아볼까 싶기도 하고?
생각보다 호텔을 많이 가는데...
사실 호텔이 비싼 이유도 내가 간 기간이 칭다오 맥주 축제 기간이기 때문이었다.
안가볼 수는 없어서 한번 들렀는데...
내 취향에는 좀 별로였다.
사실 맥주를 잘 안먹기도 하고.
맥주 먹으면서 공연 같은걸 보게 되어 있었는데,
내가 갔던 제주비어 부스에서는 중국 연예인? 같은 사람들이 한국 노래를 불렀다.
그냥 DJ가 힙합이나... EDM이나 올드팝 같은걸 틀어 줬으면 좋을텐데...
피쳐를 원샷하는 중국 가수. 래퍼?
내가봤을땐 절반 이상 배에 흘렸다.
요망한 복장의 여자분들. 워킹 쇼도 하고 서예 도우미도 했다.
노래와 번갈아 가면서 무대에서 즉석으로 서예를 써서 족자를 경매했다.
이게 또 뭔가 메이저한 문화인 것 같았다.
다른 부스들이나 축제 내 길거리에서도 글씨쓰고, 경매하고 있었다.
굉장한 퀄리티의 서예가 아저씨 프로필 영상을 배경으로...
요망한 옷을 입은 여자분들이 족자를 잡고.. 아저씨는 글씨를 쓰고...
MC는 경매를 하고... 신기했다.
호텔 뒷문으로 나가서 길만 건너면 바로 골든비치/맥주 축제다.
늦게 돌아오면 뒷문이 잠겨서 한참 돌아와야 하니 조심.
아, 참고로 힐튼호텔은 쉬얼뜬지우디엔(酒店)이라고 발음해야 한다!
힐튼 골든비치는 진사딴(金撒旦) 쉬얼뜬 지우디엔!
욕실, 어매니티는 다른 힐튼-더블트리들과 동일하게 크랩트리&에블린이다.
호텔 로비부터 나는 힐튼 냄새의 정체.
대체 언제 쓰려고 그러는지는 모르지만 또 왕창 챙겨 왔다.
침실과 연결된 문은 통창문이 아니고 미닫이로 아예 열리게 되어 있다.
침대에는 이렇게 수건 코끼리와 손편지가 놓여 있었다.
상하이 토이스토리 호텔에서 중국어 편지를 받아서 아직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는데
영어로 써줘서 좋다.
여태것 몰랐다가 이번에 깨달은 건데,
매트리스 위에 얇은 요 같은게 토퍼처럼 깔려 있는데 이게 정말 너무 좋았다.
너무 갖고 싶네...
책상과 TV.
웰컴프루트와 탄산수를 준비해 줬다.
과일은 아껴서 소주안주로 먹다가 결국은 남기고 옴... 아깝...
탄산수는 공항 라운지에서도 봤는데 짠 맛이 나는 탄산수였다.
한입 먹고 포기함.
손편지가 하나 더 있었음...
사실 별 내용도 없지만 기분 좋은 아이템이다.
냉장고나, 미니바에 아무것도 없었다.
술도 사갔고 해서 뭔가 살 일은 없었겠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없으니
거지 취급 받은 것 같기도 하고...
중국은 미니바나 룸서비스 가격이 리즈너블해서 사볼만 하다.
힐튼(월도프도, 더블트리는 안되는듯...?)은 위챗 앱으로 룸서비스 메뉴를 사진으로 보고
전화 없이 시킬 수 있다. 배달의민족처럼.
키즈 메뉴도 가격이 저렴하고 양이 꽤 많으니 메인 메뉴와 같이 시키기 좋다.
차는 Twinings 자스민차, English breakfast가 준비되어 있었다.
캡슐커피는 돌체구스토.
네스프레소면 또 바리바리 챙겨 왔을텐데 돌체구스토라 못 챙겼다.
생수는 아낌없이 줘서(위 사진에만 벌써 6개...) 부족하지 않았다.
테라스가 있다.
왠지 흡연을 해도 될 것 같았지만...? 참았다.
해변쪽으로 보이는 게 맥주 축제.
골든비치는 못가봐서 약간 아쉽다.
황다오 전경.
이쪽으로 가면 영화 관련 관광지들이 나온다.
해피아워 사진은 술먹느라 못찍고
조식 사진은 숙취에 못찍었는데...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딱 밀튼 정도다.
사실 (당연한 얘기지만) 호텔 자체가 전체적으로 밀튼 같음
조식은 1층 레스토랑 Strand에서도 먹을 수 있고,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도 먹을 수 있다.
첫날은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먹었는데,
먹고 담배피우러 가다가 1층에서도 조식이 제공되는 걸 보고
밖에서 보니 가짓수도 많아 보이고 뭔가 굉장해 보여서 후회해서...
다음날은 1층 Strand에서 먹어봤다.
소감은...
1층에 있는 것 중에 안 먹을만한 걸 빼고
괜찮은 것들을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 올려 준 느낌.
1층은 가짓수가 많긴 했지만 먹을만한게 많지는 않았다.
사람도 너무 많고...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먹은 날은 우리밖에 없었음)
다시 간다면 조식도 무조건 라운지에서 먹을 듯.
안 가봤으면 내내 후회했을테니 가본 것에 만족!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