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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와 파동

* 본 블로그는 나의 실패기이며 실패를 다시 하지 않기 위한 개인적인 다짐임을 밝힙니다. 빵! 하는 소리는 여러 주파수 영역에 걸친 소리 신호의 합이라고 볼 수 있다. 신호처리를 공부하며 배웠듯이, 푸리에 변환을 사용하면 이 소리를 주파수 대역별 레벨로 변환하여 분석할 수 있다. 만약 이 소리를 시간축 상으로 늘려 본다면 빠아아아아앙이 될것이고, 각 빠 아 아 아 아 앙은 또다시 빠아아 아아아 아아아 등으로 늘려 볼 수 있고 나눠본 이 각각의 소리는 또 주기함수로 나타낼 수 있는 각자의 신호 파동을 가진다. 차트의 파동도 마찬가지다. 월봉에서 보았던 패턴은 분봉에서도 볼 수 있고, 주기에 따라서 무한히 다른 차트를 그릴 수 있다. 스캘퍼는 그 작은 파동들을 먹을테고, 느긋한 투자가는 일봉, 주봉을 보며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는 차트의 모습은 같다. 트레이딩은 돈의 절대값을 늘려 나가는 것이 아니라, 수익률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것이다. 10달러로 10000달러를 만들지 못한다면, 5천만원으로 1억을 만들 수가 없다. 작은 성공을 쌓지 못한다면, 큰 파동이라고 쌓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요행이 따라 줘서, 몇주동안 노리던 차트라서, 두어번 성공하더라도 버릇처럼 차곡차곡 쌓여진 매매 원칙이 없다면 운빨 떨어졌을 때 빈손으로 쫓겨나고 마는 것이다. 지금 당장 거래하고 있는 종목의 가격은 오르거나, 내리거나 둘중 하나다. 가위바위보도 아니고 단순하게 바카라처럼 플레이어 뱅커 둘중에 하나만 걸면 된다는 거다. 다만, 카지노에서 놀듯 하기보다는 개미에겐 제한된 정보라도, 배울 수 있는 것, 익힐 수 있는것, 하다못해 '감'이라도 이길 수 있는 것은 갖다쓰자는 거다. 50%에서 단 1%, 단 0.5%라도 더 이기면, 그 승을 차곡차곡 쌓아올리면 온 씨드를 한큐에 올인해서 아파트 한 채 사는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지 않을까? 누군가가 어려서부터 성공하는 버릇을 들인 꼬마가 계속 성공한다고 그랬다. 이 퀴퀴한 트레이딩 판에서...

공유와 사기

사람들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여느 익명 투자게시판/채팅방을 보더라도 항상 했제충들이 1초에 하나씩 등판한다. ex) 내가 롱이라 했제~! 사실 그들의 말을 듣고 포지션을 잡은 사람도 없거니와 설사 그렇다고 해도 또 본인이 잘 잡은 거지 누구 말 들어서 잘 잡은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했제충은 기본적으로 선동충들인데, 선동충은 본인의 포지션을 하늘에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아무 불안 없이 마음껏 까제끼고 본인과 같은 포지션을 잡자고 우기는 부류이다. 초보 했제충, 선동충(이하 했선충)들은 보통 기술적 분석은 전혀 모르고 가즈아 및 기도매매가 주 전법이므로 글 자체는 그닥 도움은 안되지만 해당 종목이 그만큼 저런 어중이 떠중이도 관심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정도의 판단은 가능하며, 더군다나 했선충은 매우 순수하게 "내 생각이 맞으니 니들도 같이 사서 같이 부자가 되자" 라는 선한 이유로 글을 쓴다. 마치 무교 남편을 교회에 끌고 가려는 개신교 집안 처가처럼, 자기 생각에는 너무 좋은 나머지 권하는 것이다.  초보 했제충의 입장에선, 얼마나 신날 것인가? 바카라 하러 가서 암것도 모르고 플레이어 뱅커 찍어서 거는 것처럼, 바카라였으면 몰빵도 안했는데 심지어 온 시드를 몰빵했는데 어?? 맞았어, 막올라, 달달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다. 어떤 투자자나 그런 시절이 있었을 것이니 너무 고깝게 볼 것 없다. 레버리지가 큰 시장에서는 이 친구들, 며칠만에 사라진다. 뚝배기 터지고 어디 가서 돈 또 구해와서 한번 더 베팅하면 그땐 좀더 신나서 했제 하겠지만, 또 며칠 못간다. 주식시장 같은 심드렁한 시장에서는 더 재밌는게, 상승장에 주식 시작한 친구들은 죄다 자기가 워렌버핏인줄 안다. 차트도, 기업분석도 안하는데 막 일년치 연봉 벌었고 하면 신이 나지 안 날 수가 없다. 물론 당연히 차트고 뭐고 공부할 필요가 있나? 공부 안하고도 몇천을 벌었는데 할 필요성도 못 느낀다. 이런 친구들 옆에 가서 괜히 차트가 ...

투자의 원칙 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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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남은 총알은 단 한 발. 맞추거나, 굶거나, 당하거나. 4. 청산 전까지 감정은 없다. 5. 잔 물결은 보내고 큰 파도를 타라. 오늘은 스캘퍼에게는 별로 도움되지 않는 얘기다. 당신은 맹수 사냥꾼이다. 타겟은 돈이고, 엽총은 시장. 총알은 역시 돈이다. 저 멀리 호랑이가 한 마리 나타났고, 당신을 눈치채지는 못한 것 같다. 탄은 단 한 발 남았고, 이 한 발만 제대로 맞추면 사냥에 성공한다고 하자. ⓐ 두려움과 흥분을 이겨내고, ⓑ 움직임을 잡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고, ⓒ 제대로 조준한 후 숨을 참고 ⓓ 쏴서 맞추면 된다. 이 중 단 하나만 실패하더라도 내가 저 호랑이에게 당하고 말 것이다. 오늘 저녁 끼니를 걱정할 게 아니라, 앞으로 끼니 걱정 할 일이 없어지고 말 것이다. 다만 총의 상태가 별로 안 좋거나, 오늘따라 눈이 침침하다거나. 바람이 많이 불어서 맞출 수 없을 것 같다거나 한 경우에는 내가 저놈이 지나가게 두고 안전히 집에 돌아간다면 컨디션이 좋은 날을 다시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고고닥 씨는 친구로부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얘기를 들었고 소액을 입금하여 단 한 번의 매매로 주식으로는 몇 달치 기대 수익률을 내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매도하고 난 다음에도 코인의 가격은 계속 올라서 매매하는 건마다 수익을 냈다. 오히려 계속 매매를 되풀이하지 않았다면 더 큰 수익을 냈을 정도로 코인은 계속 상승하고 있었다. 지금도 계속 양봉을 찍으며 올라가는 분봉을 보니 몸이 달았고, 당장 카드론을 끌어 모아서 매수를 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디다 돈을 쓸까 걱정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눈을 뚠 순간 고고닥 씨의 잔고는 원금의 30%. 몇 달치 봉급이 맘편히 자는 동안 날아가고 말았다. 고고닥 씨는 다행히도 초심자의 행운Beginner's luck을 얻었다. 이것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감정이 실려있지 않은 매수를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시장을 잘 모르기에 두려움도 없었고 돈을...

투자의 원칙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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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목과 사랑에 빠지지 마라. 2. 손절해라,  틀렸음을 인정하되 똑똑히 새겨라. 당신은 얼만큼의 시간 후에 정리할 포지션을 잡는가? 틱봉차트를 보며 스켈핑을 하고 있을 수도, 시간봉을 보며 스윙을 하고 있을 수도, 일봉, 주봉, 월봉을 보며 장기 투자를 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 아니면, 차트따위 보지도 않으며 정말 기업의 미래를 보며 투자하는 자도 있겠지. 하지만 이런 부류의 투자자는 이런 말을 볼 이유조차 없기 때문에 지금도, 앞으로도 논외한다.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를 기억하는지? 누구의 과거도 될 수 있는 투자가 오리곽 씨를 상상해보자. 오리곽 씨는 부자를 꿈꾸는 여느 초보 투자가처럼 데이트레이더의 꿈을 꾸고 계좌를 개설했다. 보조지표도 볼 줄 모르고, 캔들의 모양조차 볼 줄 모르고 오르고 내리는 것만 보았다. 지금도 보지 않는 차트 이외의 데이터는 물론 그때도 보지 않았다. 단지 틱봉, 분봉이 그려지는 대로 따라가며 수익을 누적해가는 그런 천재적인 고수가 바로 태어난 그대로의 본인일줄 알았다. 하지만 역시나, 거래량 상위로 뽑은 투자 대상 종목들, 그 중에서도 상한가로 달려가는 종목을 오리곽 씨가 매입 ⓐ 한 시점은 당연히 상투가 아닐리가 없었다. 시간이 흐른 뒤 확인한 결과 그런 종목들은 삼성전자나 현대차같은 대형주도 아니었기 때문에 상투 매물대를 뚫고 날아갈 확률은 상장폐지될 확률보다 높았다.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은 순간은 몇달동안 매집한 흔적이 설거지로 마감되고 있을 무렵이다. 3연상, 5연상 가며 세력의 수익이 오리곽 씨 본인의 수익인 양, 상투에 매수하여 10%도 안되는 수익률에 기뻐하다가 ⓑ IR, 프리젠테이션 순간 하한가로 치닫는 주가를 보며 왜 떨어지는지 이해조차 하지 못한 채. ⓒ 사람들은 본인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잘못되어가고 있는 기업들은 이런 보스, 간부를 둔다. 틀린 길임에도 정적을 넘어서기 위해 옳아 보이게 만드는. 모두가 틀렸음을 알고 있지만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