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해장요리 황태라면 만들기

사실 이거는 내가 창업 하려고 했는데
돈도 없고 누가 따라 만들지도 않을것 같아서 그냥 올려봄

아예 방을 구해서 집에서 나온지 이제 5년차인데,
냉장고에 항상 구비하고 있는 것이 이 황태채다.

황태채 말고 건표고도 구비했었는데 이거는 그때그때 영 상태가...

라면 끓일때 말고는 전혀 쓸일이 없지만?
비싸지도 않고 1인 가구 기준 하나면 1년 내내(매일 먹진 않으니까ㅡ,.ㅡ)
먹을 수 있으니 구비해두면 좋다.


냉동실에서 꺼낸 황태채를 적당히 꺼낸다.
황태의 효능: 은 검색해 보시고
영양만점 슈퍼푸드 황태이다.
명예 고성군민 타이틀을 떼도
황태 명태 명태식해 노가리 등등 명태는 하느님의 축복이다.
따라서 과하게 많이 넣어도 괜찮음.


식수를 약간만 부어서 불려줄 거다.
황태채를 라면에 사용할 경우 세가지 선택권이 있는데,

1. 그냥 끓이기
2. 볶아서 끓이기
3. 불려서 볶아서 끓이기

볶아서 끓이면 참기름과 만나서 스컹크 냄새가 한국인을 행복하게 해준다.
그냥 볶아서 끓여도 괜찮은데 다 끓인 후에도 황태가 딱딱할 수 있어서
요즘엔 불려서 볶는 걸 선호


햇반 작은공기를 미리 돌려준다.
큰공기는 라면 먹고 밥 말아 먹기는 좀 많음
미리 돌려주고 식혀놔야 나중에 밥 말았을때 좋음

그래서 미리 결정해야 함
밥까지 먹을지... 안먹을지...
면 다 먹고 돌리면 늦어서
국물이 곡기를 과하게 먹음


물을 조금 넣었으니만큼 가위로 잘라주면서 대충 섞어준다.
그럼 다 잘랐을 때쯤 적당히 불어 있음.
뭐 삼십분을 불리고 한시간을 불리고??
이건 남자 요리에 쓰는 방법이 아니다.


기름은 참기름을 사용.
약간 아...쏟았다 싶을 때까지 부어주면 된다.

옥수수, 올리브유등은 해봤는데 영 밍밍했다.
들기름은 너무 과한 것 같고
참기름이 적절함.


전자렌지에서 튀어나온 햇반은 비닐을 제거해서 식혀준다.
밥 했을 때처럼 뒤적뒤적 하면 좋겠지만 귀찮음. 


달달 볶아준다.
물에 안 불리고 볶으면 가쓰오부시처럼 쪼그라드는 게 재밌는데
물에 불리고 볶으면 이게 내가 볶는 건지 뭐하는 건지 사실 잘 모르겠음.

남자요리인데 튀김 젓가락이 있는 것엔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황태 라면 만들어 먹을려고 장만한 아이템입니다.

자취 초보남에게 팁)
오래 설거지를 안할 때는 나무 식기는 물에 담궈두면 안됨
곰팡이가 식기에 파고든다.
물론 제 튀김 젓가락은 멀쩡합니다.


적당히 볶았으면 식수를 부어 준다.
좀 오래 끓일 생각이라 보통 물양보다 많이 넣는 편.
레인지가 너무 더럽네요. 청소는 아직 안 할 생각이지만 민망합니다.


얼마전에 이런 아이템을 발견해서 구비해 두었다.
사실은 라면 면에 너무 질려서...
라면스프와 이것들로 면 없는 국밥 해 먹을려고 샀음

뭐 이럴 때 안쓰면 언제 쓰나?
팍팍 넣어봄


해물톡톡은 맛살+다시마+오징어?문어포 같은 것들이 주고,
매콤톡톡은 일반 라면 건더기스프에 있는 고기같은 것과 고추들이 꽤 들어있음.

면식가라면 구비해 두면 좋을 듯
특히 한국 라면은 건더기 스프가 부실하니께,,,

사실 황태 라면에는 저것들보다 청양고추를 좀 넣으면 좋다.
냉동실에 청양고추도 항상 구비했었는데,
지금 사는 집 주변 편의점에는 청양 고추가 없어서...
떨어지면 다시 채울 때까지 오래 걸림
없어서 못 넣었다는 말.


다시마와 건더기 스프도 넣어 준다.
다시마가 어디서 나왔냐고?? 


오동통면이니까...
다른 라면들로 해도 괜찮은데,
먹어본 바 오동통면이 제일 괜찮다.

그럼 너구리는? 하겠지만
너구리 스프 너프먹은 하락분 >>>> 오동통면 스프 단맛의 하락분
오동통면을 추천...

이외에 매운 라면 계열도 괜찮은데,
신라면 블랙은 안된다.
그건 그냥 더블스프 맛으로 드시는게...


마늘도 가위로 대충 썰어 넣어 주고, 계란도 넣어 주고 팔팔 끓였다.
 손이 두개밖에 안 달려서 마늘 넣는 건 사진을 못 찍었다.

다진마늘이 있다면 다진마늘을 넣는 게 맛도 좋고 간편하지만
다진마늘은 얼려서 장기간 보관하며 사용하기가 어려워서...
얼려둔 깐마늘을 물에 씻어서 녹이고
가위로 대충 잘게 잘라서 넣어준다.

다진마늘을 사용할 경우 면을 넣고 나서 넣는 것이 좋다.

개취인데 계란은 국물과 안 섞이는 편을 좋아해서
면을 넣기 한참 전에 넣어서 모양대로 완전히 익히는 편이다.


다른 건더기/다시마를 넣기 전까지 황태만 오래 끓였어야 했는데
신나서 넣다 보니 면을 좀 일찍 넣게 되었다.
면과 건더기 스프를 넣어 주고...


고추가 없어 아쉬우니 매운 고춧가루도 한 숟갈 넣어 주었다.
다시마들의 MSG가 모여서 뜬 걸 보니 기분이 좋다.


이건 엄마가 싸준 김치인데
이건 알아서 구하셔야 된다.
이건 어디 구할데가 없음. 


대충 그릇에 담아 내면 된다. 
어? 남자요리 라면서 왜 냄비째로 안먹고 그릇에 먹나요?
이런 초보자가 있을 것 같은데...

자취 초보를 위한 팁)
냄비째로 먹으면 한입 먹고 나서 입천장 까지고 혀랑 목에 화상을 입는다.
그릇에 담으면 바로 먹을만한 온도가 됨.

그리고 냄비째로 먹으면 심리적 만족감이 떨어진다.
내가 나를 대접해야 우울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고 하더라.
비록 라면에 밥 말아먹을 거지만 차려 먹읍시다.

중국집에서 쌔빈 그릇 같지만 다이소에서 돈주고 산 짬뽕 그릇이다.


사실 면은 전주고 밥을 넣어야 제대로임 


훌륭한 황태국밥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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