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OZ363 인천-상해(푸동) 업그레이드 스탠바이 후기
아시아나항공 OZ363 인천-상해(푸동) 업그레이드 스탠바이 후기/비즈니스 탑승기
인천-상해 푸동공항 OZ363은 오전 10:45분이라는 굉장히 이른 시간에 인천 출발하는 노선이라 평소 오전은 없는 시간으로 치는 나는 아예 밤을 새고 간다고 작정했다가.. 그만 4시에 잠들어 버려서 7시가 넘어서야 눈을 뜨고 헐레벌떡 공항으로 향했다.
다이너스클럽만 쓰다가 이번에 잠깐 PP카드가 되는 신용카드를 몇달 사용중이라서 아시아나 라운지 술들을 털 계획이었는데 명가의뜰도... 마티나도... 스카이허브조차 갈 수 없음에 비싼 연회비들은 대체 왜 내는지 안타까워하며 공항에 도착했다.
※ 인천공항 주차대행 / 발렛파킹 접수장소 변경
공항 주차대행, 발렛파킹 맡기는 곳이 출발층을 돌아서 야외에서 맡기는 것에서, 단기주차장 실내로 바뀌었다. 듣기만 하고 제대로 찾아보지 못하고 공항에 도착했는데 이정표와 도로 위 표시가 잘 되어 있어서 그냥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 주차를 맡기면 주던 표? 안내문?도 SMS 전송으로 바뀌었다.
주차를 마치고 카운터로 향하려고 온라인 예매내역을 확인하는데, 흙수저인데다 게으르기까지 한 나는 분명히 20번대 자리를 정해놓았는데
4번...?
4번...?
10만원이나 내고 신청한 업그레이드 스탠바이가 먹힌 모양이었다.
지난번 항저우 샤오샨 공항으로 갈 때는 구매하고도 실패했었는데,
예매가 비즈니스로 바뀐 뒤에 발권을 해야 하는건지...? (라운지 여행 하려고 일찍 감...) 키오스크 발권도 비즈니스로 발권이 됐다.
업그레이드 스탠바이는 공홈에 써있기를,
- 본 서비스는 비즈니스 좌석 및 비즈니스 기내식만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그 외 모든 서비스는 이코노미 서비스와 동일합니다.(* 라운지 미제공, 이코노미 기준 무료수하물 적용, 이코노미 기준 마일리지 적립 등)
라고 나와 있다. 발권된 항공권을 들고 수속 줄 앞 지상직 승무원에게 가보니, 비즈니스니 A 카운터로 가라 해서 갔다...
비즈니스/퍼스트/스타얼라이언스 골드 이상은 이제 A카운터에서 별도로 몰아서 취급하는 모양이었다. 무슨 자동문 열어주는 직원이 두명이나 있었다.
그래서 기분좋게 수속을 하려는데...
수속해주는 승무원이
"오늘은 여기서 수속을 해드리는데,
업그레이드 스탠바이는 이코노미에서 수속하셔야 된다."
하며 쪽을 주면서 생색을 내기에 난 저쪽 승무원이 여기로 가라고 해서 왔을 뿐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똑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쪽을 주었다.
뭐 꽁짜로 업그레이드 해준것도 아니고 돈을 냈는데 자기들이 승무원 교육을 똑바로 하던지 그렇게 사람을 무안을 주는지 참... 여행 일정 내내 기분이 좋지 않게 한 경험이었다.
이렇게 당하지 않으려면 이코노미 수속 줄 앞에서 뭐라고 하든
"아니다, 나는 가짜 비즈니스니까 꼭 이코노미 수속 줄에서 수속하겠다!"
라고 독립투사처럼 외쳐야 하나 보다.
시간이 없어서 PP카드 들고 아시아나 라운지도 못 갔는데, 가서도 똑같은 꼴을 당했었을 것 같다.
"손님, 가짜 비즈니스 시라서 이용이 안되십니다."
"아니요! 저는 가짜 비즈니스라서 PP카드로 이용을 하려고 했습니다!"
푸동공항에서 짐 찾을때 보니 정말 수속만 해주었고 수하물 우선 딱지도 안 붙여 줬다. 뭐 이것도 원래 그렇다고 하니까... 그래도 빨리 나온 편!!
좌석 사진이나 밥 같은거야 뭐...
이런저런 탑승기 글이 많을 테고...
그냥 기념으로 몇장 찍어 보았다.
그래도 기내에서는 가짜 비즈니스라고 차별하지 않았다. 비즈니스 티켓은 찢지도 않고 그냥 통째로 남겨 주더라. 하와이 갈때나 주던 얇디얇은 슬리퍼 대신 도톰한 슬리퍼도 주고... 펜 좀 빌려달라고 하면 꼭 돌려주셔야 한다고 하면서 주는 펜도 쿨하게 준다. 역시 돈이 참 좋긴 좋다. 돈 있어보고 싶다.
좌석이 몇몇 빈 것을 보면 아마 이번에 신청한 사람들은 다 해준것 같고? 돌아오는 여정도 신청을 받길래 할까 말까 하다가 말았다.
총평은...
"가짜 비즈니스라고 승무원한테 무시 받으면서라도 한 번 타보고 싶을 때"
신청하면 되겠다. 두번은 안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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